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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즐기는 지역 명소로 화려한 변신 꿈꾼다
관리자 조회수:768
2016-07-20 02:42:10
전남지역의 전통시장은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관광객들의 유입이 점차 중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편의시설과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상인들의 마인드 변화가 미흡해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진 마량놀토시장과 장흥 토요시장 모습./광주매일신문DB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전남지역의 전통시장은 관광객을 떠나 고객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마트에 맞서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대화 시설을 마치고 손님맞이를 끝냈지만 전통시장 활성화수준이 낮아 개선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먼저 찾는 시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바로 전남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진 마량놀토수산시장·장흥 토요시장 등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인들이 전통시장을 관광지로 인식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특화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상인들의 마인드 향상을 위한 교육이 지속돼야만 전통시장은 활성화 될 수 있다. 여기에다 해당 지자체들의 관광에 대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특화시장 발돋움 ‘강진 놀토시장·오감통’=강진군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특화된 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강진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강진오감통은 지난해 7월 개장이후 현재 음악창작소, 먹거리장터, 한정식체험관을 갖추고 있다. Music(음악), Meals(음식), Market(시장) 등 3M을 핵심으로 하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음악인들의 사랑방이자 지역민들의 문화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감통통마켓(벼룩시장), 지역중소기업제품과 귀농인이 함께하는 직거래장터, 다양한 체험거리 등이 마련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으로 자리잡은 마량항 놀토수산시장도 인기다.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에서는 제철에 맞는 다양한 수산물과 해산물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더욱이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전어로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강진만 뻘낙지와 시원하고 깔끔한 연포탕, 다양한 요리 등이 선보이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힘입어 지난해 5월 개장한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은 같은 해 12월까지 19만명이 찾아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들어 다섯 차례 개장한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은 비와 황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4만명이 방문, 3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강진군이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각종 관광정책과 개발사업 역시 이와 맞물려 전년대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관광객 유입을 돕고 지역민 실질소득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말 관광형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은 ‘한우’라는 특화된 아이템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에 연간 관광객이 60만명에 달할만큼 가장 성공한 전통시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전국 최초 문화관광형 토요시장’으로 문을 연 장흥 토요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만4천568㎡ 부지에 점포 138개, 상인 700여명이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키조개, 표고버섯, 한우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장흥 삼합’이 토요시장 주력상품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토요시장내 삼합을 먹을 수 있는 식당만 40여 곳에 달한다. 더불어 한우 육회와 각종 해초류 등이 한데 어우러진 한우된장 물회도 삼합 못지 않게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시장 내에 다우리 음식거리에서는 8개국 20여명의 다문화 가정이 나와 각 나라의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해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 잡고 있다.

이에 장흥 토요시장은 지난해 ‘2015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쇼핑분야 관광의 별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장흥군은 이에 멈추지 않고 장흥토요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월 중소기업청에서 공모한 시장경영혁신지업사업에 선정돼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수십억원 예산 투입 변화 시도=전남지역의 전통시장은 전남도와 중소기업청의 도움을 받아 특성화 시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장흥군은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장흥군은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공모한 시장경영혁신지업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억5천만원과 군비 5천만원을 들여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장흥토요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은 우수한 창업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상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원규모는 8개 점포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상인에게는 창업준비를 위한 기본교육을 진행해 청년상인의 역량강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결과 성적이 우수한 청년상인을 대상으로 점포입점 시 인테리어, 운영기반 조성을 위해 점포당 최대 1천7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더불어 광양시도 중소기업청의 ‘2016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공모’ 사업 결과에 따라 광양 5일시장과 중마상설시장이 선정됐다. 이에 광양시는 각각 문화관광형시장과 골목형시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국비 10억2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광양시는 ▲명품 상인사관학교 운영 ▲레시피개발 ▲로컬푸드 요리교실 ▲토요장터(피서철장터 운영) ▲브랜드 상품개발 ▲협동조합 설립 ▲고객감사 한마당 축제 공연 ▲문화체험행사 ▲상설체험장 설치 ▲주막촌 조성 ▲무대공연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올해 초부터 전통시장 경영 전문가 초빙 간담회와 ‘특성화 사업’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갖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편의시설·주차공간 확충·서비스 강화 과제=이처럼 전남지역 일부 전통시장은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며 특화된 아이템으로 관광객 유입에 힘쓰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전남지역 전통시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면서 대형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에게 고객을 뺏기고 있다. 여기에다 주차시설과 현대화 부족 등 전통시장 활성화수준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전남도내에는 총 117개소의 시장이 운영되고 있고, 점포수는 8천712개며 종사자는 1만5천690명에 달하지만 시장 활성화수준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12일간 전남지역 22개 시·군 9536가구를 직접 방문해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필수품 구입장소로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대형 슈퍼마켓(38.4%)를 꼽았다. 이어 대형마트(22.3%), 집근처 슈퍼마켓·편의점(21.1%), 전통시장(14.6%)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이용객의 연령층으로는 30대 60.3%, 40대 이상은 70%가 넘었지만 15-29세는 23.8%에 그치는 등 젊은층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전통시장 활성화수준 평가(상인조직·상권매력도·시설·점포경영·공동마케팅·시장운영)에서 전남지역 전통시장은 2014년(110개 시장 대상) A-E 6개 등급 중 A와 B급은 16개로 14.5%에 그쳤다. 나머지는 C급 34개, D급 53개, E급 7개로 조사됐다.

A급에 속한 시장은 목포 자유시장, 청호시장, 동부시장, 순천 아랫장, 장흥 정남진토요시장 뿐이었다. 점포주 연령분포도 평균 58.5세로 전국 평균 52.9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점포주 연령대가 높은 만큼 서비스 강화 교육도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층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교육, 친절도를 높이는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또한 결재·배송시스템도 손봐야 한다. 상거래 현대화 수준은 신용카드단말기 사용 22.6%, PC 보유 2.3%, 인터넷 가능 2.2%, 홈페이지 개설 2.6%, 택배배송시스템 11.4% 등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차 시설이 전혀 없는 곳도 25곳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이용률이 저조한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는 부족한 주차시설 확충(22.9%)이 가장 많았고, 시장건물 현대화(16.7%), 고객편의시설 확충(13.1%), 상인들의 친절서비스 함양(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뜸해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다시 전통시장으로 옮겨오기 위해서는 시장 현대화와 부족한 주차장, 편의시설 등에 대한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립기반 구축과 상인들의 마인드 향상을 통해 문화예술과 관광이 연계된 상설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 또 지자체는 전통시장을 전담으로 하는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세부사업을 확정해 특색 있는 전통시장을 조성하는데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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